오랜만에 찾아온 언제 보아도 풍류의 멋이 두드러진 월류정(月留亭)이다.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에 위치한 이곳은 달도 머물러 간다는 뜻월류봉(月留峰)입니다. 경부본선 열차를 타고 가다가 밖을 내다보면 월류정이 보이는듯 그 경치가 일품으로 다가오기에 황간역에서 아주 근거리에 위치한다.

정말 기가 막힌 절경이 펼쳐진 5개의 과일을 깎아 놓은듯한 봉우리와 그 앞에 그림 같은 정자 월류정(月留亭)의 조화는 누구가 그린들 이보다 멋들어지게 그릴 수 있을까하는 완벽한 구도의 마치 한 폭의 동양화와 같아 자연의 모습에 놀랄 뿐입니다.

사군봉에서 이어지는 기암절벽의 빼어난 봉우리와 조선시대의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려때 원촌에 있었던 심묘사 경내의 팔경 중 제1경으로 달이 머물다갈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간직하고 있고 주위에 지방기념물인 송우암유허비와 한천정사 등 많은 유적지가 있어 충북의 자연환경 명소로 지정된 곳입니다.

월류봉 둘레길은 포토존이 있는 데크에서 반야사까지 이르는 총 8.4km의 구간으로, 1코스 여울소리길,  2코스 산내소리길,  3코스 풍경소리길로 구성되어 있다.  데크길을 조성해 무장애 탐방이 가능한 구간이 많아 남녀노소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아주 편한 둘레길이다.

1코스 "여울소리길"은 다섯 봉우리가 이루는 산세와 절벽 끝에 있는 정자 월류정, 그 아래 유유히 흐르는 조강천을 보며 시작되어 석천을 지나 완정교에 이른다.

2코스 "산새소리길"은 농촌마을 풍경과 물 흐르는 소리를 감상하며 걷는 길로 완정리에서 백화마을을 지나 우매리로 향하는 길이다.

3코스 "풍경소리길"은 우매리에서 시작하여 징검다리를 건너 피톤치드가 많은 편백나무 숲과 백화산 반야사를 걷는 길이다.

3코스의 종착지인 반야사

영험한 호랑이 형상으로도 유명하며, 사찰안에 보물로 지정된 반야사 삼층석탑과 수령 500년이 넘는 백일홍나무가 있어 둘러볼 만하다.

그리고 대웅전 뒷쪽의 언덕 돌계단을 오르면 문수전이 벼랑끝에 자리하고 있고 구수천이 구불구불 돌아 흐르는 감입천의 전형적 모습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으며,  백화산의 아름다운 산세를 바라보는 뷰가 끝내주는 백미의 장소다.

영험하기로 소문이 난 문수전의 법당에서 한가지 소원이라도 빌어본다면 내려 오는 돌계단이 한결 수월키에 해 볼만 하다.   공과 예불은 내가 쌓는 마음의 수련이기에 무엇을 얻고자 함은 아닐진대 정상에 오른 그것으로 족함을 담아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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